[단독] 치마 속 촬영하고 도주…시민·경찰 공조로 검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젯(12일)밤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하고 도주한 남성이 검거됐습니다.<br /><br />오토바이까지 타고 달아났는데, 끝까지 추적한 시민과 신속히 출동한 경찰관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.<br /><br />최덕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, 서울 관악구의 한 지하철역 입구 앞에서 정장차림의 남성 A씨가 길거리 음식을 사먹으려 서있는 여성들 뒤로 접근합니다.<br /><br />휴대전화로 보이는 물체를 치마 밑으로 밀어 넣습니다.<br /><br />이후 A씨는 지하통로를 통해 건너편에 준비해놓은 오토바이로 향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나가던 시민이 이 장면을 목격하고 끝까지 추적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.<br /><br />20대 B씨는 A씨가 몰래 찍은 사진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.<br /><br />A씨가 눈치를 채고 도망치려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 "저도 모르게 쫓게 되더라고요. 계속 동선을 바꾸길래 계속 쫓아갔어요. 눈치를 채고 오토바이를 타고 바로 도망치길래 번호판을 외워서 경찰분들 만나서 신고를 한 상황인 거죠. 10분 15분을 계속 쫓아다녔던 것 같아요."<br /><br />경찰도 신속히 대처했습니다.<br /><br />B씨 진술과 인근 CCTV 등을 활용해 A씨의 이동경로와 연락처, 주소 등을 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곧바로 자택에서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A씨를 검거했습니다.<br /><br />서울 관악경찰서 관계자는 "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, 용기를 낸 시민의 적극적인 신고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시민 누구라도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불법행위를 목격할 경우 적극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. (DJ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